Lot.023 Development


“한계”


데밀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화두 중 하나가
“언제까지 우리끼리만 만들고 팔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두 명이 만들면서 손님응대까지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피로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009와 012 등 핸드메이드 제품들은 공정이 타업체 대비 두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양평에 있었을 때는 외부 공장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오가며 컨트롤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친한 거래처가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퀄리티의 제품이 나올 수 없다고 모두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바지 생산 중심지 중 하나인 약수/동대문 쪽으로
공장과 사무실을 모두 옮기며 외부생산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밖에서 만들기 적합한 제품?


그리고 자연스레 외부에서 만든다면 우리가 그 느낌을 낼 수 없는 제품,
바로 이전부터 의논하던 90년대를 캡쳐하는 데님을 만들어보자는 데에 의견이 모였죠. 


그런 의미에서 데밀이 가진 빈티지 아카이브에서도
대량생산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리바이스의 90년대 실버탭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꺼내들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을 강타한 실버탭 리바이벌이었습니다. 

원조 실버탭보다 조금 더 현대적인 핏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80년대후반~90년대 초반 실버탭의 특징인 앞쪽의 원턱이 사라졌지만
실버탭 자체가 랩, 스케이트보드, “X세대”를 대표했던 만큼
국내에서는 힙합 유행을 타고 유행했던 아이템입니다.


원하는 룩에 맞춰 사이즈를 고를 수 있는 패턴, 023


그 느낌을 살려 첫 샘플을 만들었었지만, 너무 와이드하고 루즈해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80년대~90년대 그런지 데님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실버탭을 꺼내들게 되었습니다.


이 두가지 실버탭과 560, 550, Guess 데님 등을 참고하여 입는 사람마다
업사이즈 혹은 정사이즈로 개성을 표현하던 90년대의 핏을 캡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샘플과 양산품을 피팅해주신 여러분들이 다양하게 사이즈를 선택하고
내려입거나 올려입으셔도 모두 어울리는 저희만의 패턴을 개발했습니다.


대량생산 공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것.


저희가 90년대를 대량생산 시대의 끝자락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선진국들의 ‘컨베어벨트 식’ 라인생산과 자동화 구조,
그리고 값비싼 설치기계 위주의 대량생산이
대부분 제3국의 값싼 인력에 밀려 도태되는 때였기 때문입니다.


일정하게 조정된 땀수와 봉재사, 싱글스티치 밑단, 할봉된 아웃심, 체인스티치 허리라인 등
전체적인 컨스트럭션에서 그당시 공장생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크게 도움을 주신 이동화님과 공장 사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Reliant Products라는 이름으로 더 접근성 있는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주변 공장들과 동반성장할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쇼룸영업시간

금요일 예약필수 (24/6/14부터)  네이버예약링크

토요일 자유방문 13:00 - 17:00 (24/6/15부터)

(주) 데밀 (DEMIL INC.) | 대표 함동수 | 사업자등록번호 377-86-03309 | 통신판매업신고증 2023-서울중구-1899 | 주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38길 42 6층 | 고객센터번호 82-2-2088-1396 | 대표이메일 demil_2019@naver.com


© Copyright DEMI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