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밀의 첫 국내생산 티셔츠.


처음 시작을 룹휠로 했던 데밀이기에, 더욱 베이직 티셔츠에 대한 집착이 컸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룹휠과 비슷한 촉감 혹은 짜임을 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던 찰나에 만나게 된 멜란지마스터 김수민 대표님이 저희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실, 결과만 말하자면 100% 면으로 룹휠이 아닌 신형 직기로 룹휠과 같은 촉감을 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김수민 대표님의 의견대로 수피마 코튼으로 최저장력으로 짜올려도 최고급의 느낌이지만서도 룹휠과는 다른 촉감이 나온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방대한 양의 샘플 원단들을 통해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디테일에 적합한 원단을 찾아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20s 2ply, 20수 2플라이 원단을 선택했습니다.

흔히 20수 2합이라고 하는 원단은, 20수의 실 2개를 연사하거나 합사한 실로 원단을 짜게 됩니다만, 2플라이의 경우 두가닥의 20수 실을 가지고 원단을 짭니다.


데님 봉재로 따지자면 체인스티치로 인한 2줄이 나오는 것이 아닌 바늘에 실 2줄을 걸고 봉재한 몽고메리 와드의 디테일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원단은 2합으로 만들어진 원단보다 약간의 공간감을 가지게 되어 저희의 첫 룹휠티셔츠와 비슷한 폭신한 느낌을 가집니다.

이번에 만들어 보여드리고 싶었던 느낌은 빈티지 컷오프 스웻셔츠를 티셔츠로 옮겨온 모양입니다.


“빈티지 티셔츠는 두껍고 짱짱하다” 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만, 최근 몇년간 유행한 헤비웨이트 티셔츠는 탄생한 지가 얼마 되지 않고 힙합 (특히 LA로컬 레전드인 프로클럽)의 영향으로 파생된 트렌드에 가깝습니다.


저희가 접할 수 있는 빈티지 면 100% 티셔츠는 보통 최근의 헤비웨이트보다 훨씬 얇은 편이며, 그 촉감이 얇으면서도 폭신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헤비한 20수 2플라이 원단의 특성을 살릴 방법으로 빈티지 티셔츠가 아닌 스웻셔츠를 선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체복이 아닌 전문 스포츠웨어의 래글런 스웻셔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프리덤 슬리브 디테일을 티셔츠로 가져와보고자 했습니다.


프리덤 슬리브는 레글런 티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에 삼각무를 추가해 몸통에 여유를 주고, 암홀이 더 올라갈 수 있게 해 팔에 활동성을 부여하는 디테일로, 특허로 인해 리버스위브를 쓸 수 없던 많은 브랜드들과 챔피언 모두가 애용하던 디테일입니다.


만약 저희가 고른 헤비웨이트 원단이 아닌 유연하고 부드러운 빈티지 룹휠 티셔츠 원단이라면 이 디테일을 넣는 것이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거셋 디테일을 넣기 위해서는 빈티지 스웻에서 볼 수 있는 오드람프 (플랫시머) 봉제 방법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빈티지 스웻들을 수집하다 보면, 이 프리덤슬리브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은 유난히도 갈라삼봉 보다는 플랫시버(오드람프) 봉제를 사용한 제품이 대부분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차이점을 보고 결정하기 위해 두 가지 봉제방법으로 모두 샘플을 봤습니다.


빈티지에서 보아왔던 대로 갈라삼봉은 봉제선의 겹쳐지는 부분이 너무 두꺼워져 착용감과 드레이프감이 모두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티셔츠 전체를 플랫시머로 봉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멜란지마스터 대표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색상 선택에 있어서, 흰 색으로 제품을 모두 생산해 가먼트 다잉하는 방법이 아닌 

처음부터 별도 커스텀 염색된 실로 원단을 짜는 방식 (선염)을 선택해 조금 더 저희가 나타내고자 하는 색상을 균일하게 데밀 소비자 분들께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입어보고 플랫시머와 프리덤 슬리브가 혼용되어 만들어내는 최상의 착용감을 느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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